스토리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잔성회 간부이자 신비롭고도 위험한 지휘자이다... 그녀가 조용히 지휘봉을 휘두르면, 손끝에서 조율된 주파수가 「영혼」의 선율을 연주한다. 이 선율로 아름다운 세계를 그려낼 수 있으며, 천군만마를 소환할 수도 있다
감정 결과: 「주파수 그래프 리포트 RA-F2005-G」 대상은 사망 시 공명 각성을 유발하고, 사물의 본질 주파수 구조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만물의 주파수를 조율하며, 그것의 「선율」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조율 능력의 강약은 신체 상황과 정비례한다. 최신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대상이 극도의 오버클럭 상황에서도 맑은 정신을 유지할 경우 조율로 제어 가능한 범위를 최대 30배까지 확대할 수 있고, 이는 최장 46초 동안 지속할 수 있다. 대상의 최근 공명 시간은 너무 오래전이라 정확한 시간과 공명의 기원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다. 대상의 성흔은 왼팔에 있고, 공명 후 반 잔상화된 신체는 더 이상 노화가 진행되지 않으며, 왼쪽 눈동자의 변화 외에 별다른 신체적 변화는 없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대상이 건강한 상태에서 피부가 훼손될 경우 주파수 갱신과 재조합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6초 정도이고 장기가 훼손될 경우 회복 시간은 15-18분 사이이며 현재까지 치명적인 약점은 찾지 못했다. 검사에 따르면, 대상의 체내 깊은 곳에는 극도로 혼란스러운 주파수가 대량 숨겨져 있는데 총 수량은 수천 개에 달하고 구체적인 숫자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 실험 결과, 이 주파수들은 신체와 공명 어빌리티의 발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아무런 활용 가치가 없으며, 대상의 정신적 파동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라벨 곡선 그래프의 앞부분은 파동이 없고 뒷부분에서 급상승하며 그 뒤로는 큰 파동이 없는 걸로 보아 돌연변이형 공명자로 추측된다. 대상과 같은 각성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구현 및 촉발시킬 수 없음을 여러 차례 실험으로 확인하였다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격렬한 변주와 과장된 표현을 더하여 한 곡 한 곡 연주했다. 금방 무너질 것만 같았던 이성이 마침내 밀려드는 감정에 삼켜져, 음표 하나하나가 그녀 손아귀에서 산산이 부서졌다가, 처참하고 기괴한 모양으로 다시 빚어졌다
그녀는 모두의 선물을 직접 받아들였고 모두의 해골도 직접 묻어버렸다. 바이올린 현이 울리면서 환호 소리가 퍼져나갔고, 그녀가 활을 쥐고 다가갈 때면 한 번 또 한 번의 죽음이 찾아왔다
그녀는 다시 한번 티켓을 쥐고 공연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자신이 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 곡을 알아줄 사람일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동반자일지... 관객들이 모두 입장해 공연장 밖에는 아무도 남지 않을 때까지, 티켓은 여전히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그 누구도 아니었다는걸. 그녀가 진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건 자신의 마음속에 새겨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구세주였다.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