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은거 중인 검술 고수, 현방성의 진현사기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차갑고 무정한 성품. 금과 검술 두 가지 모두 뛰어나다. 그녀가 바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검선」이다. 긴 세월 동안 검을 들고 한 지역의 산하를 지켜왔지만, 그 칼끝의 서늘한 빛은 여전히 처음과 같다
「제천감에서 몽주 영윤께 올리는 보고: 현방 지계에 진현사기를 별도로 배치하는 건에 관하여」 ...... 군책부의 의뢰로 화서연구원에서 확인한 결과, 그녀의 공명 이력은 이미 백 년이 넘어 정확히 고증하기 어렵습니다. 머리에 자란 한 쌍의 뿔은 흐르는 구름과 같은 형상으로, 공명으로 인해 드러난 특징으로 보입니다. 이는 「황룡 아카이브」에 기록된, 만물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상서로운 영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가 능숙하게 다루는 「심검」은 속으로 뜻한 바를 검의(劍意)로 바꾸어, 순식간에 수많은 비검(飛劍)으로 펼쳐 낼 수 있는 술법입니다. 또한 마음먹은 대로 비검을 부릴 수 있으며, 검광이 닿는 곳마다 살기가 사라지고 온갖 사악한 기운을 물리칩니다. 그 검술은 후천적으로 익힌 것이나, 이미 「검이 없어도 검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검의를 다른 사물에 깃들게 하거나 음률에 녹여, 금을 연주하고 현을 튕기는 소리에도, 흩날리는 꽃잎과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검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녀가 사용한 청심술을 비롯한 여러 술법은 공명의 힘으로 주파수를 조율하는, 수행자들이 익힌 신묘한 기예로 보이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 <i>영윤의 답신:</i> <i>나 또한 그의 검법이 신묘하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이번 조치는 현방 지계에 있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 문서가 제천감을 통해 올라온 것이라면, 아마도 그분의 뜻이겠지</i> <i>주감의 답신:</i> <i>그렇습니다. 영윤께서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i>
선행 공약에서 출간한 『황룡잔상집록』. 황룡 각 주에 서식하는 수백 종의 잔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분포 지역과 습성, 능력은 물론 대처법까지 수록되어 있어 실용성이 높다. 출간된 지는 꽤 오래되었으며, 원본의 묘술 방식이 황룡 출신이 아닌 독자들에게는 다소 난해해 간소화한 판으로도 발매되었다. 황룡을 찾는 많은 탐험가와 여행객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 책을 한 권씩 챙기곤 한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이 책을 집필한 신비로운 저자 「아청」은 사실 경지가 매우 높은 은둔 고수라고 한다. 젊은 시절 황룡 곳곳을 떠돌며 수많은 잔상을 관찰했고, 무려 백 년에 걸친 탈고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한때 사람들 사이에 이런 소문이 돌았다—— 청초 사기가 지니고 다니는 이 주머니는 매우 희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물과 불에도 손상되지 않으며, 안에는 또 다른 공간이 숨겨져 있다고. 그 안에는 그녀가 세상을 떠돌며 얻은 명검과 골동품은 물론, 간악한 자들을 징벌하며 거둬들인 각종 법보가 들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신비로운 물건은 아니다. 그 안에 든 것도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작은 물건들뿐이다. 접어 둔 몽주 지도, 나침반, 진법 부적 같은 것들 말이다.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주머니는 청초가 한때 사용하던 검 닦는 천을 꿰매어 만든 것이다. 막 검의 길에 들어섰던 당시의 그녀는 달빛 아래에서 그 천으로 손에 든 직검을 정성스레 닦으며, 작은 얼룩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 했다
소박한 모양의 구슬 장식을 단 붉은 끈. 표면에는 온화한 검기가 스며 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곳곳이 닳아 있다. 어둡고 악한 기운이 담긴 것들은 이것을 보기만 해도 멀리 물러난다. 황룡의 오랜 전통 중 하나로, 어른들은 아이들이 앞으로 평안하고 순조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이와 비슷한 장신구를 액막이와 복을 비는 부적으로 채워 주곤 했다. 청초는 이 생에 남은 단 하나의 세속적 인연을 기리기 위해 줄곧 이 붉은 끈을 간직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