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우인 극단 조수, 만능 소품 담당자와 즉흥 연극배우를 겸하고 있는 로코코는 극단을 질서정연하게 잘 운영한다. 로코코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온 세상을 담은 듯한 진기한 상자는 그녀에 의해 만들어진 또 다른 세상 같기도 하다
「극단 떠돌이 의사 베니르의 노트 - R103」 몇 차례의 현장 관찰 및 행위 분석 끝에, 로코코 일등 항해사가 신비한 생물 「펠로」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펠로」의 번역을 통해, 이 능력은 더 나아가 다른 에코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되었다. 해당 능력은 어느 정도의 성장성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말로만 소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 없이 직접 주파수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로코코 일등 항해사가 극단에 가입하고, 「펠로」를 만나고 나서야 점차적으로 그 능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아 「펠로」와 공명한 후천적 공명자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고: 위의 결론은 모두 추론이며, 현재 의료 여건상 더 이상의 유형은 세분화할 수 없었다. 극소수의 확률로 추론해 보면, 일등 항해사는 공명자가 아니라, 단지 특정 주파수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뿐일 수도 있다. 어? 하지만 특정 주파수랑 소통할 수 있다는 건... 공명자로 간주되어야 하지 않을까...? 음, 시간을 두고 더 생각해 봐야겠다...
로코코는 자신이 수집한 버려진 물건들을 개조하여 불꽃놀이 장치를 만들었다. 평소 말수가 적은 편인 그녀는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거나 동료들이 재미있는 말을 할 때면 불꽃놀이를 펼쳐 그녀가 좋아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에 즐거운 분위기를 더하곤 한다
로코코를 구했던 펠로는 상자 속 풍부한 연극과 그것이 주는 감정들을 통해 그녀를 성장시켰다. 펠로의 보살핌 아래, 연극에 대한 로코코의 관심은 펠로만큼이나 풍부해졌다. 그들은 함께 무대 소품을 만들고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최고의 파트너이다. 펠로 역시 그녀의 확연한 변화 덕분에, 백여 년 동안 단단히 굳어 있던 감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펠로는 로코코에게 생명을, 로코코 또한 펠로에게 생명을 선사해 준 것이다
바다반디석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의 빛을 담고 있다. 그것은 로코코의 손을 거쳐 무대 소품이 되어 빛을 발한다. 소품의 감정은 연극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소품의 사상은 연극을 통해 다시 살아난다. 로코코는 이를 통해 떠난 사람들이 여전히 생생하게 곁에 있는 것 같다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