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파수인, 검은 해안의 수호자.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갈망, 속박, 감정... 직책 외의 모든 것은 당신과의 만남 후에 보다 가득 차게 되었다
「추출된 파일 기록 - A. A1001」 속한 개체: 두 번째 실례 기록자: ▇▇▇▇ 기록 단락: A. A-000 두 번째 실례(즉, 파수인)는 전체가 고순도 울림 에너지 결정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파수인의 원활한 작동으로 ▇▇▇▇ 이론의 실현 가능성이 검증되었다. a. 모듈 앵커 포인트는 「블레이자」에 따라 설정된다. 이는 울림 에너지를 흡착 및 응집하여 에너지의 실체화를 유발할 수 있다. b. 정보 데이터를 에너지 실체에 미리 설정하여 독립적인 사고 및 인지를 부여할 수 있다. 기존의 공명 논리와 달리 두 번째 실례(즉, 파수인)는 울림 에너지를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시, 가슴에 있는 결정체 모양의 흔적이 옅은 파란색으로 빛난다. 주파수는 순수한 울림 에너지와 일치하지만 선택된 설정 모듈의 영향으로 힘의 순환은 나비 성운 및 스텔라 매트릭스 영역과 같은 시각적 특성을 가진 별의 진화와 유사하다. ▇▇▇▇▇▇▇▇▇▇▇▇ <i>두 번째 실례의 후속 상황은 ▇▇ 본 시스템이 계속 관찰할 것이다</i>
파수인의 체내에서 빠져나온 부서진 결정체. 에너지가 소진되어 마치 죽은 듯 고요한 상태다. 파도가 빠지고 뭇별은 자신의 답을 내놓았다. 파수인 또한 자신이 완수해야 할 사명을 마주하기로 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매개체로 삼고 거듭되는 비명으로 인해 좌절을 맛보면서도, 체내에서 빛을 잃은 부분을 분리했고, 새로운 울림을 포획하여 결정체로 응집시켜 자신의 틈새를 메웠다. 이렇게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여 자신의 또 다른 부분을 연장하였다... 마치 항해 중인 테세우스의 배가 스스로의 변화를 목격하고 나아가는 것처럼 버려진 조각들을 줍곤 했다. 그건 그녀의 과거이자, 그녀가 지금까지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검은 해안 지하의 끝없는 밤하늘에는 뭇별이 펼쳐져 있다. 시간이 흐르지만 사계절의 구분이 없다. 방랑자는 흘러가고 있는 것들을 실제로 감지할 수 있도록 모래시계의 모양을 본떠 스스로 작동하는 시간 측정 장치를 만들어 파수인에게 선물했다. 이 장치는 수동으로 뒤집어 작동시킬 필요가 없으며 내부 에너지 매개체는 42일을 주기로 위아래 대칭되는 구조에서 끊임없이 맴돌기를 반복한다. 42일이라는 기간은 장치가 벽을 통해 번영과 소멸의 교체를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테티스 시스템이 최적화, 추론을 진행하는 표준 주기이기도 하다. 방랑자는 유한과 무한 집합이 포함되어 있는 숫자, 「42」로 파수인의 기나긴 사명에 마침표를 찍어 그녀의 기다림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가져다준다
울림 에너지가 담긴 매개체로 만든 음반. 무한에 가까운 저장 공간을 자랑한다. 이 음반에는 파수인이 수집할 수 있는 이 별의 모든 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바람, 비, 천둥, 눈 등 자연의 소리, 새소리, 고래의 노래 등 동물의 울음소리, 그리고 다양한 시대의 음악과 50여 개 언어의 모음 문구까지... 소리는 존재가 남긴 흔적이자,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이 행성에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했던 생명, 과학, 문명을 상징한다. 현재 파수인은 방랑자와 자신이 함께 연주한 멜로디를 둘만의 흔적으로 여기며 음반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해 두었다. 하지만 수록자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소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이 음반의 내용은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다


